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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회의 소식이 궁금하신가요? :-) 안녕하세요.한국여성민우회입니다. 이 블로그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운영했고,현재 더 이상 사용하지 않으며, 일부의 글만 공개되어 있는 상태입니다.그러나 이 블로그의 글을 보러 들어오시는 분들이 있어 폐쇄는 하지 않으려 합니다. 민우회의 최신 소식이 궁금하신 분들은홈페이지 http://www.womenlink.or.kr/트위터 @womenlink페이스북 페이지 womenlink1987팟캐스트 를 이용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더보기
불분노③ 조직의 보복으로부터 피해자 보호하라 조직의 보복으로부터 피해자 보호하라 불이익 조치에 분노하는 사람들③ 직장 내 성희롱, 그 이후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나영 기업의 보복 행위에 국가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 “사업주는 직장 내 성희롱과 관련하여 피해를 입은 근로자 또는 성희롱 피해 발생을 주장하는 근로자에게 해고나 그 밖의 불리한 조치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현행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14조의 2항에 명시된 내용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앞선 2회의 연재 기사에서도 살펴보았듯이 현실에서는 이 조항이 거의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에서는 물론, 소규모 영세사업장일수록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 ▲ 피해자에 대한 기업의 불이익 조치.. 더보기
불분노② 성희롱 알리려면 사직서 쓸 각오쯤은? 성희롱 알리려면 사직서 쓸 각오쯤은? 불이익 조치에 분노하는 사람들② 직장 내 성희롱, 그 이후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박윤진 들어가는 말 당신, 혹은 당신이 아는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아직 직장에 남아있나요? 혹시 상사가 앞장서서 피해자를 따돌리고 있지는 않나요?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순간, 또 다른 사건이 시작됩니다. 회사는 사건을 빨리 덮으려고만 하고, 제대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피해자를 콕 집어 모난 돌 취급하며 조직에서 도려내려하기도 합니다. 많은 여성들은 직장 내 성희롱뿐만 아니라 그 이후 회사가 가하는 불이익 조치로 인해 안전하고 평등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순간에 쫓겨.. 더보기
불분노① 직장 내 성희롱, 그 이후 성희롱을 신고하고 난 후에 생긴 일 불이익 조치에 분노하는 사람들① 직장 내 성희롱, 그 이후 한국여성민우회 들어가는 말 ▲ 주간 불분노 트위터 계정(@weeklyfireanger)에서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와 피해자를 도운 동료에 대한 불이익 조치 사례를 제보 받습니다. 여러분의 경험과 분노를 나눠주세요! ©주간 불분노 당신, 혹은 당신이 아는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아직 직장에 남아있나요? 혹시 상사가 앞장서서 피해자를 따돌리고 있지는 않나요?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순간, 또 다른 사건이 시작됩니다. 회사는 사건을 빨리 덮으려고만 하고, 제대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피해자를 콕 집어 모난 돌 취급하며.. 더보기
[탐나는 다방] 헤움이 만남 유체 아홉번째 은 논문에 쫒기는 헤움님이 트위터로 소통하고 행동하는 페미니즘을 디자인하기 위해 고민하는 유체님과의 속 깊은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트위터와 디자인 글 : 헤움 처음 유체를 만난 것은 작년 가을 정희진 선생님의 열독 강좌에서였다. 뒤풀이 자리에서 민우회 회원에 가입하고 사람들이 빙 둘러앉아서 유체라는 이름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았다. 이렇게 누군가 가입하는 모습도 이름을 함께 만드는 모습도 처음이었기에 신기했다. 유체는 조용한 사람이었다. 스스로 온라인에서만 놀던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 그를 송년회에서 다시 보았는데 민우회 세미나 소모임 을 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나에게 좀 의외였다고 할까, 그날 본 그는 말도 많고 흥겨워 보였다. 그리고 누구를 인터뷰해야하나, 나름 고심.. 더보기
[스머프의영화관] 지금 이 곳에서 : <노스 컨츄리> (2005) ·스머프(여는 민우회 회원) 최근 나는 가정폭력전문상담원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을 받는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듣게 된 계기’를 질문을 받지만, 나는 이번 교육의 유일한 남성 수강생인 탓에 특히나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나는 주로, ‘원래 여성주의에 관심이 많았’으며 ‘나이를 먹고 결혼을 하는 친구들이 늘어나며 이 문제가 내 주변 문제로 와 닿았기 때문’에 교육을 듣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답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 답은 결국 ‘나는 다른 사람의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라는 이야기 밖에 되지 않는다. 내 답에 따르면, 나는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선한 제 3자’이기 때문에 교육을 듣는 셈이지 않은가. 하지만 이 답이 만족스럽지 않은 더 큰 이유는 따로 있었다... 더보기
민우회 바자회 4월 25일 대개봉! 후원물품 절찬 접수 중!! 4월 25일, 민우회 재정마련 바자회! 후원 물품 절찬 접수 중!! 함께 나눌 물품 애타게 찾습니다!! "어머, 예매하러 가야겠어요~" + 보내주시는 물건의 원가를 알려주시면 가격 책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민우회 살림에 언제나 관심과 애정을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꾸벅) 문의 : 02-737-5763 나우, 바람, 모구, 노새, 이서를 찾아주세요! 더보기
3월, 보육 관련 세미나를 진행했어요. 3월, 민우회 성평등복지팀은 세미나를 세차례 진행했습니다. 활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관련 자료들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서 활동 방향을 모색해보는 건데요. * 함께 읽은 자료는 아래와 같아요. - (안현미 외) - [여성정책포럼] 보육정책의 공공성 강화방안 - [보육토론회] 서울시 보육정책, 향후 20년 어떻게 갈 것인가? - (조희연) - 책 5장 - 젠더관점에서 본 보육정책 패러다임의 변화 연구_이진숙 이슬기(2103) - 영유아무상보육정책 담론에 대한 분석_장수정(2013) - 돌봄의 사회화와 복지국가의 지연(遲延)_송다영(2014) - 보육아젠다를 통해 본 공공성의 동학_이진숙(2012) - 무상보육 정치의 공공성의 전유 (재)가족화 성별화_전윤종(2014) 올해 초 인천 어린이집 폭행사건(정.. 더보기
[스머프의영화관] 성폭력 피해자들이 마주하는 질문들 : <피고인>(1989) ∙ 스머프(여는 민우회 회원) 군대에 있던 시절 우울증을 앓았던 경험이 있다. 사실 우울증이라는 이름을 붙일 만큼 심각한 상태에 있었던 건 아니지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병원을 찾는 일은 여러 가지로 유쾌한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나를 가장 두렵게 하는 사실은 따로 있었다. 이 진료가 기록에 남고 누군가 이 기록을 보았을 때, 사회생활에 불이익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점이었다. 물론 이 두려움은 막연한 것이었고 실제로 불이익을 겪은 적도 없었다. 하지만 나에게 낙인이 찍힐 수 있다는 생각은, 진료를 받는 내내 나를 괴롭혔다. 이 두려움이 다시 환기 된 건, 작년 성폭력피해자 재판동행지원단 교육을 받으면서였다. 주지하다시피 증언대에 선 성폭력 피해자들은 다양한 질문과 마주한다. 당신은 .. 더보기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팝칼럼리스트 김태훈씨의 'IS보다 무뇌아적 페미니즘이 더 위험해요' 기고 사태 이후 어젯밤 트위터에서는... 그리고 뒤이어.. 그래서 민우회에는 지금 회원가입과 회비인상신청이 이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회원가입을 하며 "여성혐오 정국에 심각한 경고를 해야 한다." "한국 사회가 퇴행하고 있는 것 같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고 가입소감을 밝혀주셨어요. 'IS보다 무뇌아적 페미니즘이 더 위험해요'라는 어이없는 칼럼을 처음 봤을 때만 해도 한국사회 여성혐오가 공공연한 잡지사에서 겁없이 이런 제목까지 뽑을 수 있게 된 지경까지 이른건가.. 암담한 마음이 컸어요. 여성혐오는 약자에 대한 모든 혐오와 같은 원리로 작동하는 것. 약한 것을 혐오하는 문화가 농담이 된 이 사회가 계속 살아갈만한 곳이, 인간적인 곳이 .. 더보기
소책자 <내 일은, 내 일은!> 나눠드립니다 자기계발서가 말하지 않는 '진짜' 이야기 지난해 민우회 여성노동팀이 진행한 '여성노동, 지속의 조건을 찾아서'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은 책자를 만들었어요. 10년 넘게 일을 지속해온 여성들 20명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 책자를 원하시는 분들께 나눠드립니다. 민우회 사무실에 오셨을 때 가져가셔도 좋고, 우편으로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 우편으로 받으실 분은 equallove@womenlink.or.kr 로 주소, 연락처, 성함을 알려주세요. 우편료 1,000원만 우리은행 1005-100-060575 (예금주 (사)한국여성민우회)로 보내주시거나 착불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단, 착불은 소포처리가 되어 4000원입니다 ^_T 속 내용을 미리 보고 싶으시면 아래로~ 배경으로 깔아놓은 '여성노동정책은 없다!' 토론회.. 더보기
[스머프의영화관] 우리는 불안을 극복할 수 있을까? :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2003)> [스머프의영화관] 우리는 불안을 극복할 수 있을까? : ∙ 스머프(여는 민우회 회원) 불안을 극복 하는 것. 작년 연말 나는 이런 새해 목표를 세웠다. 당시 나는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뭇 최근의 졸업생들이 그렇듯 진로는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목표로 세운 일이 내게 적합한지, 내가 그 일을 얻을 만큼 재능이 있는지, 내가 그 목표를 달성할지 모든 것이 불투명했다. 나는 이런 상황보다, 이런 상황이 내게 안기는 불안이 더 견딜 수 없었다. 밤에 쉬이 잠드는 것도, 뭔가 읽는 것도 힘들었다. 나는 가능성 앞에서 들뜨던 삶이 익숙했지, 당면한 책임 앞에서 불안을 겪은 적은 없었다. 나는 이 상황을 가능한 빨리 타개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 새해 목표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올해 초, 한 선생님을 만났을 때의.. 더보기
[낭미의서재] 우리를 기억하는 나무에게 : 만화<여자이야기> 우리를 기억하는 나무에게 : 만화 (사이바라 리에코) • 낭미(여는 민우회 회원) 서영 씨, 미안, 그리고 보고 싶어. 지나간 것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편지를 쓰게 되었어. 다시 가보지 않는 곳은 세상에 없는 곳이지. 나는 안 갈 거고, 그건 서영 씨도 그럴 거야. 우리가 살았던 그 아파트 기억하지? 암, 기억할 거야. 난 장담해. 서영 씨도 나처럼, 그 아파트의 낡은 현관이며, 냄새 나는 엘리베이터며, 난방이 잘 안되어 늘상 춥고 습하던 방들을 샅샅이 기억할 거라고. 그곳이 번쩍번쩍한 새 아파트였다 해도 우리 뚜렷이 기억했을 거고 다신 가지 않았을 거야. 그래서 나는 서영 씨가 나의 편지를 달가워할지 자신이 없네. 놀이터에서 유모차를 끄는 엄마끼리는 단박에 친구가 되지. .. 더보기
[스머프의영화관] 영화<카트>의 마지막 장면이 이야기하는 것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것을, 인간다운 대접을 해줄 것을 요구하던 선희는 마트 밖으로 쫓겨난다. 다시 마트로 진입하려는 그녀와 노조원들을 경찰은 물대포를 동원해 막는다. 그리고 마지막, 영화의 주인공들이 모두 모여 카트를 끌고 마트를 향해 돌진한다. 극장 안의 모든 사람들이 훌쩍일 정도로 감동적인 장면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의아함이 있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카메라는 달려 나가는 캐스트들을 정면에서 찍는다. 말 그대로 이들은 카메라를 향해, 그리고 카메라를 통해 자신들을 보는 관객들을 향해 돌진한다. 약간의 비약을 보태, 이들이 스스로의 인간성을 주장하는 대상이 회사이자 ‘관객’이기도 하다면, 영화가 상정한 관객들은 누구이며, 전하고자한 메시지는 어떤 것이었을까. 여기에 대한 답은, 씨네21에서 .. 더보기
세입자 주거권 안내서 [새록세록]이 나왔습니다. 비싼 월세가 답답하고 고장난 집이 서글픈 세입자들의 기록으로 만든 안내서 [ 새 록 세 록 ] ↑↑ 실물은 요렇게 생겼어요 (총 110p, 꽤 두껍...) [새속세록]은 세입자여도 괜찮은 사회를 꿈꾸며 집을 구하기로 한 순간부터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기까지 세입자 살이의 전 과정에 걸쳐 세입자의 주거권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정보와 노하우들을 담아 만든 세입자 주거권 안내서입니다.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에서 2014년 한 해 동안 세입자 심층 인터뷰 ‘나의 집 이야기’에서 발굴한 세입자들의 삶의 이야기와, 세입자 주거권 액션단 모임을 하며 쌓은 고민과 활동 결과물을 담았습니다. [새록세록]에는 이런 내용들이 담겨있습니다 부동산에서 좋은 부동산 찾는 법 / 비혼 여성 세입자들의 부동산 손자병법 집을 보.. 더보기
[낭미의서재] 내가 살던 집들 : 송경동 시집<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내가 살던 집들 : 송경동 시집,《사소한 물음들에 답함》(창비) • 낭미(여는 민우회 회원) 가을이면 있던 자리에서 뽑혀나가 하염없이 부유하고 싶다. 땅을 밟고 바지런히 돌아다녀도 싹트지 않는 발바닥의 뿌리, 한곳에 정주하지 못한 마음도 그렇다. 지나간 집들을 돌이켜본다. 2년씩, 길어봤자 3, 4년씩, 내 집이라고 애지중지하던 자리들을 모자이크 맞추듯 죽 이어본다. 스무 살, 서울에 처음 올라와 대학교 앞에 있는 반지하방에 살았다. 반지하방이 영 낯설었다. 자고 나면 등이 푹 젖고, 어두컴컴해 항상 불을 켜두어야 하고, 괜히 다른 사람의 발이라도 창가에서 어른거리면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머리 밑에 습진이 생기더니 누런 딱지가 앉아 병원에 다니기도 했다. 그래도 대학생 처지에 셋집에 산다는 .. 더보기
[후기]열독_정희진의 한국근현대사 6강_‘여성’ 대통령 시대의 여성주의 – 그는 여성인가, 딸인가 ∙ 유체 (여는 민우회 회원) 안녕하세요, 저는 6년째 페미니즘에 대한 공부를 그만두지 못하고 있는 이성애자 여성입니다. 저의 페미니즘에 대한 쫓아버릴 수 없는 호기심과 집착은 처음부터 사회운동과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기 위해서였다기 보다는 제가 ‘여성’으로서의 생애에서 부대껴온 사건사고와 비극, 부조리 현상들을 대할 때, 사후적인 관찰 도구로서 페미니즘을 끌어들이는 것이 매우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페미니즘을 해부학과 유사하게 다루며 무언가 은닉되거나 소홀히 되어 왔던 증상들을 규정하고 문제를 가시화하는 관념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일에 단번에 매료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민우회 열독에서 마련해주신 정희진 선생님의 강의는 이러한 제가 가진 기존의 관성을 더 정밀하게 조율하는데 도움을 준 동시에, 어.. 더보기
백화점에는 사람이 있다④ 백화점 여직원휴게실에선 왜 싸움이 잦을까? 편리한 시설과 다양한 브랜드, 친절한 서비스까지. 백화점은 쇼핑하기 참 좋은 곳이다. 그렇다면, 백화점 판매직 노동자에게 백화점은 어떤 일터일까. 고객이 느끼는 것만큼 편리하고 쾌적한 공간일까.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은 지난해 열 명의 백화점 판매직 노동자를 인터뷰하여 그녀들이 어떤 노동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 귀 기울여 들었다. 그리고 2014년, 시민들과 함께 '우리가 간다! 바꾼다! 우다다 액션단'이란 이름으로 '일터'로서의 백화점을 바꾸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다다 액션단은 직접 백화점을 방문해 노동환경을 점검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백화점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모았다. 그간 우다다 액션단으로 활동한 신필규씨의 후기를 전하며 우다다 액션단 활동을 바탕으로 정리한 '고객실천 선언'과 '백화.. 더보기
[스머프의영화관] 자유를 위한 균열 : 영화<크랙>(2009) 자유를 위한 균열 : 영화(2009) • 스머프 (여는 민우회 회원) 영화 를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키팅 선생은 훌륭한 교육자의 모범일까. 그는 아무런 질문을 받을 필요가 없는 무결한 캐릭터일까. 특히나 영화의 주인공이 결국 부모와의 갈등 속에서 자살을 선택할 때, 이런 생각은 더욱 강하게 들었다. 자유롭게, 자기에 충실하게 살라고 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정말 책임 있는 교사라면 그 과정에서 부딪히게 될 어려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이야기해주어야 하지 않았을까. 자신에게 충실한 삶이 불가능한 순간도 존재할 수 있으며, 자유는 자기에게 충실한 것이 아니라 그 불가능성을 넘어서거나 혹은 그것과 협상할 때 얻을 수 있는 것임을 가르쳐주어야 하지 않았을까. 오히려 키팅은 아이들을 자유롭게 한 게 아니.. 더보기
17년차 비혼여성 세입자의 생존노하우 [비혼여성 세입자 릴레이 인터뷰 ④] '비혼여성 세입자 릴레이 인터뷰' 연재기사 가운데 세 번째 기사가 연재된 다음날, 민우회는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이 기사에는 집주인이 세금을 덜 내려고 집을 주거용이 아닌 사무용으로 신고해 놓은 탓에 전입신고를 하지 못했던 하윤의 사연이 실려있었다. 메일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전입 신고할 때 주인에게 연락할 필요는 전혀 없고, 그냥 동사무소에 가서 하면 됩니다. 사무용으로 되어 있다고 해서 전입신고 안 되지 않습니다. 간혹 동사무소에서 '읭?' 하는 표정을 짓거나 '거기 가겐데요' 할 수도 있지만 실제 거기에 산다고 얘기하면 되고, 실사 나오면 사는 모습 보여주면 됩니다. 세금이 더 나오거나 말거나 하는 건 순전히 주인 사정이고요, 그걸 빌미로 보증금을 안 주거나 하면 '법대로' 하면 됩니다. 그.. 더보기
백화점에는 사람이 있다③ 오래 일하고, 조금 쉬고, 많이 아픈 백화점 노동자 편리한 시설과 다양한 브랜드, 친절한 서비스까지. 백화점은 쇼핑하기 참 좋은 곳이다. 그렇다면, 백화점 판매직 노동자에게 백화점은 어떤 일터일까. 고객이 느끼는 것만큼 편리하고 쾌적한 공간일까.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은 지난해 열 명의 백화점 판매직 노동자를 인터뷰하여 그녀들이 어떤 노동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 귀 기울여 들었다. 그리고 2014년, 시민들과 함께 '우리가 간다! 바꾼다! 우다다 액션단'이란 이름으로 '일터'로서의 백화점을 바꾸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다다 액션단은 직접 백화점을 방문해 노동환경을 점검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백화점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모았다. 인터뷰와 우다다 액션단 활동을 통해 알게 된 화려한 백화점의 이면을 전하려 한다. - 기자 말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 더보기
[낭미의서재] 몸과 마음에 남은 전쟁의 기억 : 전쟁과 여성 몸과 마음에 남은 전쟁의 기억 : (김현아 지음, 여름언덕) • 낭미 (여는 민우회 회원)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에 갔다. 산비탈에 가까이 있어 근처에 녹음이 보이고 잠자리 떼가 허공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입구의 벽은 노란 나비 모양 쪽지로 빼곡히 덮여 있었다. 검고 둔중한 느낌이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작은 벽에 비친 영상에서도 빛나는 나비 떼가 날아간다. 이곳은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이 겪은 역사를 기억하고 교육하며 계속되는 전시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들어진 곳이다. 표를 사서 입장해 첫 번째 문을 열면 쾅쾅거리는 포화 소리가 들리게 설치되어 있었고 눈을 감은 여성들의 얼굴과 손이 부조로 새겨진 벽을 따라 계단을 내려가면 지하에도 전시물들이 있었다. 전쟁과 여성에 대해 떠오르는 대로 생.. 더보기
[스머프의영화관] 한 마리의 도마뱀처럼 : <프란시스 하 (2012)> 한 마리의 도마뱀처럼 : • 스머프 (여는 민우회 회원) 내 기억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였을 것이다. 나는 그 때, 야생동물을 다룬 인기 프로그램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를 보고 있었고, 그날 프로그램에는 도마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프로그램은 도마뱀이 생명의 위험을 느낄 때, 꼬리를 자르고 도망간다고 설명했다. 어린 내 눈에는, 신체의 일부를 포기하고도 한 생명이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게만 느껴졌던 것 같다. 하지만 언젠가 나의 일부, 내가 욕망하는 것의 일부를 포기해야만 삶을 살아나갈 수 있음을 알았을 때, 이는 더 이상 ‘신기한’이야기가 아니게 되었다. 그 기로에 섰을 때, 꼬리를 자르고 삶을 선택하는 도마뱀은 나의 이야기가 되었다. 그 때, 나는 의아하기보다 불안했다. 저렇게 하고도.. 더보기
백화점에는 사람이 있다② 백화점이 노동자를 대하는 방식 편리한 시설과 다양한 브랜드, 친절한 서비스까지. 백화점은 쇼핑하기 참 좋은 곳이다. 그렇다면, 백화점 판매직 노동자에게 백화점은 어떤 일터일까. 고객이 느끼는 것만큼 편리하고 쾌적한 공간일까.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은 지난해 열 명의 백화점 판매직 노동자를 인터뷰하여 그녀들이 어떤 노동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 귀 기울여 들었다. 그리고 2014년, 시민들과 함께 '우리가 간다! 바꾼다! 우다다 액션단'이란 이름으로 '일터'로서의 백화점을 바꾸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다다 액션단은 직접 백화점을 방문해 노동환경을 점검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백화점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모았다. 인터뷰와 우다다 액션단 활동을 통해 알게 된 화려한 백화점의 이면을 전하려 한다. - 기자 말 ▲ 백화점 매장 직원이 .. 더보기
30대여성이 내집을 마련하는 방법 [비혼여성 세입자 릴레이 인터뷰 ③] 여자 나이 서른, 안정적인 직장 없으면 답은 결혼뿐? 만약 당신 주위에 서른을 넘은 여성이 있다면, 그 여성이 모아놓은 목돈도 없고, 안정적인 직장을 때려 치더니 새로운 일을 시도한다며 월 100만원 남짓을 벌고 있다면, 그런데 부모님 집에서 독립하기를 원한다면, 당신은 그녀에게 어떤 조언을 할 수 있을까? 보증금을 모을 때까지 만이라도 참으라거나, 결혼하면 어차피 독립하니 사서 고생하지 말고 결혼 준비를 하라고 조언하게 되지 않을까. 사실 별 다른 방법이 없다는 걸 모두 잘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신치(별칭)는 다른 답을 찾고 싶었다. 서른 즈음에 5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삶을 실험하며 살아보기로 마음먹었다. 30대 여성이 자기 방식대로 삶을 기획해보기로 결심할 때, 세상은 그 여성을 불안한 존.. 더보기
[낭미의서재] 윤색되지 않은 날것의 시간이 다가온다 - 나탈리 사로트<어린시절> 윤색되지 않은 날것의 시간이 다가온다 - 나탈리 사로트 • 낭미 (여는 민우회 회원) 매미는 다섯 시가 지나면 운다. 비가 내리는 새벽에도 운다. ‘맴맴맴매애앰……’ 문득 시작해서 익숙하게 대기 중에 자리를 잡는다. 그 소리는 허공에 전류를 일으켜 사물을 감전시키는 듯 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그만그만한 사물에 덧입혀지는 그 음색은, 모든 것이 그대로라거나 모든 것이 그대로일 수 없다는 상반된 뉘앙스로 다가온다. 매미 소리가 없다면 여름 풍경은 묵묵하겠지만 돌연하고 끈질긴 매미 소리로, 사물들은 존재가 부각되고 덧없게 되고 또 맹렬하게 된다. 매미 소리는 지난날 내가 사무실에서 우두커니 창밖을 내다보았을 때 쏟아져 들어와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해주던 유일한 것이었고, 어린 날 마당의 라일락 나무의 어른대.. 더보기
비혼여성 세입자 릴레이 인터뷰 ② '결혼'하지 않고 계속 삶을 유지 하고 싶은 나는 어디로 가야할까 집은 꼭 필요하지만, 살기 위해 사야하는 것 중 가장 비싸다. 그래서 우리는 매달 월세만으로도 생활고를 겪고, 전세 대출금을 생각하며 직장에서의 모욕을 견디고, 지금보다 십년 뒤가 더 불안하다. 이렇게 뼈 빠지게 유지하는 집은 나쁘거나 썩 좋지도 않으면서 계속 탈이 나고 대부분의 집주인은 그걸 모른척한다. 그래서 세입자라 쓰고 비적정주거 생존자라 읽는다. 복지예산은 점점 늘고 있는데 이상하게 여전히 가족 말고는 비빌 언덕이 없어 보이는 2014년의 한국.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에서 비빌 언덕이 없는 비혼여성 10명을 만나 비적정주거 생존자로 살아왔던 집 역사를 인터뷰했다. 하윤과 해미는 30대 비혼여성이다. 대학을 가지 않고 바로 일을 시작한 하윤은 스무 살에 독립했다. 가족과는 연락하지 않고 지낸다.. 더보기
백화점에는 사람이 있다① 연재를 시작하며 "더 이상 백화점 일 하고 싶지 않아요" 2013년 한 해에만 세 번이나 백화점 노동자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양한 브랜드, 깔끔한 매장, 넓고 편한 시설을 모두 갖춘 백화점. 그 화려한 공간과 '자살'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로 들렸다. 그랬기에 알아야 했다. 유서에 "더 이상 백화점 일 하고 싶지 않아요"라는 말을 남기고 자살한 노동자가 감내해야 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 고객의 눈에 보이는 백화점은 이렇게 화려한 모습이다. ⓒ 한국여성민우회 지난해 한국여성민우회에서는 백화점 노동자 10명을 만나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이어 올해는 그들의 일터인 백화점을 인권적인 노동환경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우리가 간다! 바꾼다! 우다다 액션단' 활동을 벌였다. 당시 인터뷰를 통해 만.. 더보기
비혼여성 세입자 릴레이 인터뷰 ① 대학생 진현이 노숙을 하게 된 이유 집은 꼭 필요하지만, 살기 위해 사야하는 것 중 가장 비싸다. 그래서 우리는 매달 월세만으로도 생활고를 겪고, 전세 대출금을 생각하며 직장에서의 모욕을 견디고, 지금보다 십년 뒤가 더 불안하다. 이렇게 뼈 빠지게 유지하는 집은 나쁘거나 썩 좋지도 않으면서 계속 탈이 나고 대부분의 집주인은 그걸 모른척한다. 그래서 세입자라 쓰고 비적정주거 생존자라 읽는다. 복지예산은 점점 늘고 있는데 이상하게 여전히 가족 말고는 비빌 언덕이 없어 보이는 2014년의 한국.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에서 비빌 언덕이 없는 비혼여성 10명을 만나 비적정주거 생존자로 살아왔던 집 역사를 인터뷰했다 진현은 독립 5년차이다. 2009년에 대학 진학을 하면서 서울에 왔다. 어떤 딸들이 그렇듯 진현은 가족과 화해하지 않았다. 그래서 .. 더보기
세입자라 쓰고 비적정주거 생존자라 읽는다 -비혼 여성 세입자 인터뷰 연재를 시작하며 "집은 나 자신인 것 같아요." '당신에게 집이란?'이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진현(23세, 비혼여성, 세입자 5년차)이 들려준 대답이다. "집이 사는 사람의 생활과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거든요. 만약 지금 사는 집이 무언가 취약하다면 그 사람은 거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렇게 집이 나를 바꾸는 부분이 있어요. 그러니까 집은 나 자신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그렇다. 예를 들어, 해미(34세, 비혼여성, 세입자 10년차)는 안전에 유독 민감하다. 낯선 남자가 침입을 시도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해미의 이천만원짜리 전셋집의 현관문이 철문이 아니라 유리가 끼워진 섀시 문이었다는 것이다. 많은 집들이 방범 기능이 부족한 문을 달고 있다 (@열려라 참깨 블로그) 유리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