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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철학 이야기 손석춘

by 우먼링크 2023. 12. 22.

1부 유럽 철학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주제로 소크라테스와 고대 철학이 다뤄져 있습니다. 이어서 '내 안에 뿌리 깊은 악'은 어디서 오는가를 탐색한 아우구스티누스와 중세 철학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중세의 우상을 벗어나 경험과 이성에 근거한 베이컨의 경험론과 데카르트의 합리론을 짚은 뒤 칸트와 헤겔의 철학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2부 아시아 철학

소크라테스와 비슷한 시대 아시아에서는 붓다, 노자, 공자가 각각의 길을 열었습니다. 노자의 도교나 공자의 유교가 단순히 종교가 아니듯이 붓다의 불교는 신앙 이전에 철학입니다. 이 책에선 붓다의 해탈과 노자의 비움이라는 정신을 '무아와 무위의 지혜와 실천'으로 풀이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참다운 길'에서 공자와 묵자가 펼친 사상이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3부 현대 철학

'자유와 민중의 사슬'이라는 주제로 프랑스 혁명의 철학자라 불리는 루소와 자유주의의 고전을 남긴 밀의 철학, 마르크스가 새롭게 발견하고 정립한 노동의 철학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3. 인상 깊은 구절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의 핵심은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라'입니다.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쉽지 않지요. p.21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지혜가 없으면서 마치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죽음이 무엇인지 모르면서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죽음이 사람에게 좋은 것인지, 그렇지 못한 것인지 아무도 모르면서 마치 가장 나쁜 것임을 알고 있기나 한 것처럼 두려워합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비판받아야 마땅한 무지, 곧 모르면서 아는 체하는 무지가 아니고 무엇인가요? p.27

그때의 인간은 어디까지나 '자유로운'인간만을 의미 했습니다.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 노예들은 물론이고 가정에 있는 여자들과 아이들은 '본성적으로 열등'하기 때문에 정치 공동체의 구성원이 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고대 철학자들이 보편적으로 지니고 있었던 사유의 뚜렷한 한계이자 인간의 지혜가 얼마나 시대에 갇힐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또렷한 경계입니다. p.40

물처럼 살아가라. 그것이 가장 선한 길이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해 주면서도 다투지 않는다. 뭇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가라. 그러면 도에 가깝다. p.130

모든 것이 더불어 있음을 모를 때, 우리는 나와 남을 분리하며 '나'에 집착합니다. 하지만 나와 남이 분리될 수 없는 하나로 더불어 있다는 진실에 눈뜰 때, 우리의 삶은 자비의 실천으로 나아갈 수 있지요. p.122

4. 느낀 점

어떤 사상이 인상 깊었나요?

노자의 사상인 '무위자연'이 인상 깊었습니다.  

​무위자연은 현실에서 도피하는 사상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 부분을 읽고 무위자연의 참뜻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위자연은 다른 사람이 정해 놓은 틀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변화를 파악함으로써 유연하게 대처하는 적극적 태도입니다.  현실을 외면하거나 순응하는게 아니라 현실이 부자연스럽거나 인위적인 것이 아닌지 살펴보고 더 자연스럽게 만들어 가자는 사상이 무위자연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노자는 '만물병작'이라는 답을 내놓았습니다.  노자의 '만물병작'은 만물이 서로 해치지 않고 더불어 커지자는 뜻입니다. 살벌한 경쟁사회에서 만물병작은 우리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시대 모든 것은 스마트폰안에 들어 있습니다. 정보를 넘어서 AI는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만들지요. 이럴 때 중요한 것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입니다. 이 책을 읽고 철학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