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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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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7 10:23

딩동딩동- 안녕하세요 2년차 민우회 회원 로리입니다, 오늘은 빵 만드는 법을 알려드리...

 

 

아니 문 닫지 마세요! 으윽.


저기, 좋은 제품 하나 알려드리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바로 제빵기입니다!

... 전 손반죽하는데요? 

... 전 빵 싫어하는데요? 

... 전 그게 뭔지도 모르는데요?

아 그러세요 음 그러면... 아이고 날이 덥네. (걸터앉는다) 물 한 잔만 주실래요? 버드나무 이파리 동동 띄워서- 


 

 

자고로 빵은 챔기름에 구워야 맛이지만, 이 바닥에서도 이상과 현실의 갭은 무지무지 크데이-

 

 


 

이상: 

 

 

 

 

 

 


현실:

 

 

 


 

 

 


이상:

 

 

 

 

 

 

 


현실:

 


 

 

 

 


이상: 

 

 

 

 

 

 


 

현실: 

 

......

 

 

 

 

 

아침을 깨우는 빵 구워지는 냄새- 새소리와 함께 일어나서 모닝빵 버터랑, 마당에서 딴 체리로 담은 잼이랑 달걀후라이 곁들여서 이불 속에서(!) 먹는 거 저만 상상하는 거 아니잖아요? 빵 부스러기 쓸고 닦고 먹고 난 거 설거지하는 건 상상 속에서는 없는 일이잖아요?


 


 


저도 처음에는 기쁜 마음으로 오븐을 사면서 따라온 책자에 나온대로 이런저런 것들을 만들어봤어요. 마침 제법 말을 하기 시작한 조카의 지능발달에 도움되는 쿠키만들기, 밀가루 1kg이 3000원인데 식빵 한 봉지가 2500원이 넘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울먹거리는 엄마 달래기, 설거지할 때 그릇 뒷면 제대로 안 닦아서 매번 잔소리 듣는 주제에 요리 좀 하는 것처럼 친구들과 애인에게 점수따기, 이 모든 부문에서 가산점을 받게 주는 현대인간문명의 결정체 오븐!


그리고 사실은 유럽에서 화덕으로 빵을 만들게 된 유래와 제빵제과를 하는 이유, 표백제가 들어간 밀가루와 동물기름을 섞은 것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칼로리를 전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어느 눈 먼 소녀가 소 여물을 주는 일로 혹사당하고 자기는 굶기만 하다가, 그녀를 짝사랑하던 푸줏간 청년이 가끔 갖다준 돼지기름을 남은 잡곡가루랑 같이 짓이겨 화덕에 걸린 솥뚜껑 안쪽에 붙여놓고 밤마다 몰래 숨어서 배를 채운 것이 빵의 유래라는 뻥을 칠까. (그럴 리가)

검색도 해봤어요 "베이킹을 하는 이유"로. 대부분 주변 사람들에게 맛있는 걸 먹일 수 있고, 사서 먹는 건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고 하더라고요. 전 제가 만든 게 맘에 안 들 때가 더 많고 득달같이 달려들어 싹싹 긁어먹는 아들딸도 슬하에 없는데.


남이 주는 건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고, 입맛에 안 맞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별로 반갑지 않은데도 앞에서 눈을 반짝거리고 있으니까 정말 맛있어! 하고 빈 말을 던져야하는 경우도 있는데, 왜 계속 꾸역꾸역 만들어서 돌릴까... 애정결핍이 아닐까! 사랑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나? 이런 걸 만들어주지않으면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나? 얼마 전에 생각해 봤었어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오히려 가까운 이들(엄마)로부터 이용되고 있었고!


 

저의 빈티나는 결론은 하나더라고요.


정말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먹고싶을 때마다 양껏 사먹기에는 돈이 부족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목돈이 듭니다. 블루베리! 너무 좋아하는데 블루베리 타르트 너무 비싸... 7천원짜리 블루베리타르트를 3천원에 만들어먹을수는 없지만! 만이천원을 들여서 블루베리를 쏟아부은 타르트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원리입니다.


케이크! 좀 괜찮은 집에서 사면 3만원은 기본입니다. 하지만 재료비 4만원을 들이면 더 풍부한 재료로 그보다 더 많은 양을 먹을 수 있어요...


식빵! 밀가루 1kg으로 약 4덩이의 식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이유로 베이킹을 합니다. 케이크 한 판에다가 떡하니 복숭아통조림 3천원짜리, 딸기철에 3천원어치 딸기 한바구니 죄다 쏟아서 위에 올려먹는 기분 정말 좋아요. 딸기 하나 남은 거 누가 먹냐로 싸우지 않아도 돼요.


집에서 빵만들어 내가 먹기는 내다파는 것도 아니고 심사받는 것도 아니기때문에 그렇게 어렵지도 까다롭지도 않습니다. 올바른 레시피를 정확히 따른다면요.

1)레시피를 처음부터 좋은 것을 구합시다. 정말 좋은 거 한 권이면 돼요. (예:김영모 만오천원짜리 책)

2)레시피에서 하라는대로 합시다. 멋대로 설탕 양을 줄이거나 박력분이 없다고 중력분으로 대체하는 우를 범하지 말도록 합시다. 베이킹은 과학이라고 하는 게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비율이 맞지 않게 돼 버려서 질척해지거나 안 부풀어 오르거나 여튼 상상도 못하는 온갖 방법으로 망합니다. 

 


하라는 대로 안 한 현실1. 뭐지 저 불쌍한 애는...진짜 슬퍼보인다

 


하라는 대로 한 현실289. 아 너희는 참 포동포동 예뻐보이는구나 혹시 민우회 회원이니? (무리수)

 

 

289번 정도 연습하다보면 이렇게 진화하기도 하고요.

숙취해소제의 디바인 여명808은 808번의 실험을 거쳐 완성된 작품이라고도 하죠(믿거나 말거나). 1)올바른 레시피로 2)하라는 대로 하다 보면 큰 실수 없이 조금씩 맛이 좋아지는 것이 또한 재미입니다. 그 후에 비건베이킹으로 가거나, 합성팽창제 없이 천연발효종으로 발효빵을 만들거나 등등 스킬트리는 무궁무진하게 개발할 수 있어요.


물론 저는 먹는 게 낙이라 여전히 밖에서도 정말 맛있는 걸 많이 사 먹습니다. 하지만 밖에서 잘 팔지 않는 것, 파는데 비싸서 많이 못 먹는 것, 이 두 부분에서 타협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생겨요. 오븐, 제빵기만 있어도 식사용빵은 무척 쉽구요, 특히 과자가 아니라 딱딱하지만 배부른 유럽식 식사용 빵을 좋아하신다면 딱 저것만 있어도 돼요.


제가 정말 깨달은 것 하나는 진짜 차근차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정성들여 해야하는구나 였어요.

1번과 2번을 비교해보세요.

 

 

 1.

 

 


 

2.


 


 

똑같은 레시피와 도구로 여러 번 만든 건데도, 대충대충 시간에 쫓겨서 헐레벌떡 만든 것과 조금 더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한 번 더 들여다본것과 무척 차이가 났어요. 물론 맛도 그랬고요. 저렇게 만든 걸 누구에게 권하지는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정성이라고 하는구나, 생각을 했고, 그게 그저 없는 기술을 노고로 때우려는 말은 아니구나 깨달았습니다.


여튼 이렇게 저는 아주 젠 체하며 빵과 과자를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억지로)먹이고 칭찬을 강요하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빼어나지는 않지만 아직 먹고 탈 난 사람은 없어요! 


오븐이나 제빵기가 필요없는 여름레시피를 하나 소개하고 싶었지만 지면이 모자라는 이유로, 언젠가 민우회 회원님들을 만나게 되면 알려드릴게요. :D 날이 더 더워지기 전에 뭐 하나를 만들어 먹는 한가한 주말이 오려나. 너무 더우면 또 반죽이 안돼요. 중얼중얼.


 

네...


 

 

로리, 민우회 2년차 회원.

미드 길모어걸스의 주인공 로렐라이에서 따 온 닉네임, 로렐라이처럼 커피를 좋아함.

 

거창한 뭐뭐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고 적고싶지만 원체 게으른데다 하루하루 견뎌내기 바빠 취미생활은 한 달에 한 번이면 박수쳐 줄 만한 빈도로 한다. 일상다반사 원고요청을 받은 후에야 겨우 4년간 미뤄둔 핸드폰 사진 정리를 했을 정도. 아름다운 것을 좋아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여켱 | 2014.06.27 10:5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로리 왜이렇게 웃긴 거예요ㅠㅠ 끅끅끅. 이상과 현실 이상과 현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ㅜㅜ
소고기 | 2014.06.27 13:0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빵은 좋은데 베이킹은 어려워요! 뼝아리 뺙뺙-
| 2014.06.27 16:2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대박 ㅋㅋㅋ 더워서 금요일이라서 더 지치는 오후에 빵빵(빵 얘기니까 으훗) 웃었어요!
로리 재미지다. 매력적인걸~ //('ㅁ')//
꼬까미 | 2014.06.27 16:2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로리 살아있는 일상다반사 ㅋㅋㅋㅋ
햇살 | 2014.06.27 16:3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와~~베이킹의 이상과 현실에 크게 공감하면서 베이킹 하고싶다.고 생각이 들지만...복잡한 마음만 가득....난 책을 읽을테니 옆에서 빵을 만들사람? 없나요?
snowboi | 2014.06.27 16:3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거 읽자마자 혼자 빵 터졌음 ㅋㅋㅋㅋ 저 이상과 현실은 옷살때 옷가게 거울과 우리집 거울 차이와 비슷하군요 ㅎㅎ 로리 빵 완전 맛있어욧! 백개도 먹을 수 있음(진짜?! ㅋㅋㅋㅋ)
집곰 | 2014.06.27 16:4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 로리빵 맛있어요!!!
바람 | 2014.07.02 08:5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ㅋㅋㅋ 로리 글 엄청 재미져요! 전 로리의 가상 빵 유래이야기에 그저 빵빵!터졌다지요. 이상과 헌실 비교사진도 ㅋㅋㅋ 로리의 일상다반사가 또 전해져오기를 학수고대하겠습당! ㅋ
now | 2014.07.04 09:3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빵의 세계에도 마찬가지구나...ㅋㅋㅋ 로리빵 먹고파요~
혜영 | 2014.07.15 10:4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느 날 저 병아리빵을 먹어보고 로리에게 한 질문" 우리 장사합시다!"
로리는 한번 더 생각해 봐 라며 다음 날 다른 종류의 쿠키를 한번 더 건내주었지요.
그 빵... 속이 안 익어있었어.
그리곤 나는 그 질문을 다시는 안하기로 했답니다.
로리, 병아리 빵 맛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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