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트러블- 민우회와 함께 만드는 신나는 트러블

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353)
민우회를 소개합니다! (2)
핫뜨거운 민우회 (60)
대표적으로 (20)
일상다반사 (83)
민우칼럼 (28)
성폭력없는 세상 만들기 (27)
2012 민우회와 함께 (22)
2011 민우회와 함께 (102)
민우회가 한 사업 (8)





Tistory Cumulus Flash tag cloud by BLUEnLIVE requires Flash Player 9 or better.

믹시
115,194 Visitors up to today!
Today 38 hit, Yesterday 165 hit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10/06/21 12:04

마포구 유일의 자연숲 성미산을 지켜주세요.

◈김언경 (성미산학교 학부모)

산을 깎아 학교를 짓겠다는 홍익재단

홍익재단이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에 홍익초중고를 건축공사를 시작했으며, 성미산 인근 주민들은 이를 제지하기 위한 비상행동을 벌여서 팽팽한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그동안 성미산 인근 주민들은 성미산생태보전과 생태공원화를 위한 주민대책위(이하 성미산대책위)를 꾸려 성미산이 깎이고 건물이 지어지는 것을 반대하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마포구청, 서울시,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인근 주민들의 의견에는 무성의로 대응하면서, 홍익재단이 합법적으로 학교 건축 이전을 할 수 있게 상황을 만들어왔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낮은 환경 감수성이 문제

2010년 세계의 환경에 대한 인식은 ‘지키면 좋고 안 지켜도 괜찮은’ 추상적인 명제가 아니라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인권 문제이다. 한마디로 자연을 훼손해가면서 무엇인가를 건설하려는 발상은 이제 구시대적인 것이다. 산을 깎아 학교를 짓도록 허가한 것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환경에 대한 감수성이 얼마나 낮은 수준이며, 녹지훼손을 얼마나 ‘별 일 아닌 것’으로 치부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행태이다.

이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허가가 법적으로 가능하게 사연은 이렇다. 홍익재단은 금싸라기 땅인 홍대 내부의 초중고를 자연숲 성미산에 옮기려는 계획을 세웠고, 마포구청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홍대 땅을 체육시설부지에서 학교부지로 변경해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다. 오세훈 시장은 2009년 서울시의회 시정 질의에서 주민들과 충분히 상의하고 만일 협의가 여의치 않을 때는 대체부지 마련도 고민하겠다는 의사발언을 했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이 안건을 기습적으로 상정, 심의하여 홍대 사유지를 학교부지로 승인해주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도 않은 채 졸속으로 학교건축을 승인해주었다. 서울시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자연녹지가 이처럼 황당한 졸속처리 속에서 합법적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생태적 문화적으로 지켜내야 할 가치가 큰 성미산

2001년 생태보전시민모임은 성미산 지역 대부분에 대해서 서울시가 구분한 비오톱(생명체들의 서식공간, biotop) 등급 중 “자연보호가치가 있는 1등급에 해당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린바 있다. 또한 성미산에는 서울시가 지정․고시한 보호종 가운데 오색 딱다구리를 비롯해 박새, 꾀꼬리, 족제비 등 4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에 2009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보존대상지 시민공모에서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 - 이곳만은 꼭 지키자” 산림청장상을 받기도 했다.

성미산은 이런 생태적 가치뿐 아니라, 문화적 가치도 크다. 성미산은 마포 주민 및 성미산 인근 주민들에게는 매우 친근하고 소중한 곳이다. 성미산 마을 사람들은 2003년 성미산 배수지 공사를 반대하면서 산을 지켜냈고, 그 이후 성미산을 더 푸르게 가꾸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이러한 노력 속에서 생겨난 ‘성미산 마을공동체’는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공동체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한 마포구민의 성미산에 대한 애착은 매우 크다. 아침부터 산을 오르내리시는 사람들이 500여명이며, 거의 매일 산에서 ‘자연놀이’를 하는 어린이들을 만날 수 있다. 한마디로 성미산은 주민들의 놀이터이며, 쉼터이며, 생태학습장이며, 사색의 공간이며, 헬스클럽이며, 종합병원이다. 이처럼 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잘 보호되고 있는 서울시의 녹지를 훼손한다는 것은 매우 근시안적인 행위인 것이다.

                       

 

성미산 주민들 스스로 결의하고 시작한 비상행동

특히 선거를 5월 20일 서울시 교육청이 교육감 선거를 열흘 남짓 앞두고 홍익학원 이전 실시계획인가를 낸 뒤, 성미산대책위는 매일 일인시위, 문화제를 하며 이에 항의해왔다. 매일밤 그러나 결국 홍익재단은 성미산의 나무 십여 그루를 굴삭기로 밀어 쓰러뜨려버렸다. 매일 8시만 되면 어린이집에 다니는 너댓살 어린이부터 성미산학교 중고등 학생들, 엄마 아빠들까지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문화제를 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성미산을 지켜달라는 호소를 하고 있다. 또한 홍익재단이 성미산에 나무를 굴삭기로 밀어버린 뒤에는 성미산 위 홍익대 사유지 안에 천막을 쳤다. 나무가 쓰러져나간 마지막 비탈에 설치한 성미산지킴이 천막에는 성미산 주민들이 상주하고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산을 찾아 번갈아가면서 산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온몸으로 성미산 훼손을 막아내고 있다.

 

서울시가 홍익재단에게 대체부지 마련해주길

현재 홍익재단이 성미산에 지으려고 하는 홍익초중고는 홍익대학교 안에 위치해있다. 홍익재단은 홍익초중고가 매우 비좁아서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 반드시 엄청난 녹지를 훼손할 필요는 없다. 환경이라는 가치만큼 소중한 교육의 가치를 살리기 위해서 서울시가 적절한 대체 부지를 마련해서 중재하면 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서울시가 다소 경제적 부담이 커진다 하더라도, 서울시민에게 자연녹지를 그대로 유지하게 해주는 부담이라면 서울시민 누구나 찬성할 것이 분명하다.

서울 도심의 작은 아마존 성미산을 지켜낼 수 있는가 없는가는 2010년 서울의 환경 수준을 드러내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주민들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일련의 허가를 재검토해주기를 원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지금이라도 서울시가 마포의 허파라고 할 수 있는 자연숲을 지키기 위해서 홍익재단에 대체부지 마련을 위한 중재노력을 기울이기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Address :: http://womenlink1987.tistory.com/trackback/206 관련글 쓰기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